장외인간

장외인간 1 - 이외수 지음/해냄

"달을 기억하는 한 사람"
그의 이야기는 시작부터 판타지다.
소설은 원래 가상의 이야기이지만 요즘의 소설들은 현실위주의 이야기 혹은 과거의 이야기라 하더라도 진실을 바탕으로 한 이야기들을 중심으로 쓰여지기 때문에 "달을 기억하는 한 사람"이라는 소재는 시작부터 판타지였다.

하지만 판타지로 시작한 소설은 이야기가 진행되면서 부터는 현실로
돌아온다. '달'을 기억하지 못하는 사람들의 이야기...
그들이 기억하지 못하는 것이 '달'은 아니였을 것이다.
누군가는 '사랑'을 기억하지 못했고,
누군가는 '예'를 기억하지 못했고,
또 누군가는 '진실'을 기억하지 못했다.

그 모든 것들이 주인공에게는 '달'이였다.

결국 주인공은 '달'을 잊지않고 기억하기에 '달'을 사랑하는 사람들과
만나게 된다. 그들은 특별하다.
그들에게 중요한건 멋진 몸매도 아니고 많은 돈도 아니다.
오직 '달'을 즐기는 것..

나 또한 잊어버리고 살았던 나의 '달'을 생각해 볼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