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적으로 가장 힘들일 중에 하나는 여자친구와 쇼핑을 하는 일이다.
여자친구는 진열되어 있는 다양한 물건들에 너무 너무 즐거워하지만 난 긴장되기 시작하고.. 채 몇분도 지나지 않아 피로감이 밀려온다.

몇몇 동일한 증상을 이야기하는 친구들이 있지만.. 그 중에서도 난 가장 중증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에게도 하나 적용되지 않는 쇼핑의 물품이 있다면 그것은 책이다.
책을 고를때는 긴장되지도 않고 피로감이 밀려오지도 않는다. 적어도 지금까지는 그랬다.

이번에 새롭게 시작하는 일때문에 생소한 부분의 책을 고르기 위하여 오랜만에 서점을 찾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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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산학을 4년이나 공부했지만 아직도 모르는 것이 산더미이다.
저렇게 복잡하고 많은 책들중에서 어떠한 것을 선택해야 하는지... 고민하기 시작하면서..
갑자기 피로감이 몰려왔다.

한 권씩 한 권씩.. 뽑아보면서 목차를 읽고.. 중요한 것들이 포함되어 있는지 확인하고...
그러한 작업을 1시간 이상하니 이제는 책을 고르는 일조차도 쇼핑과 똑같아 졌다. ^^

아는 것 만큼만 보인다는, 아는 것 만큼만 즐길 수 있다는 말은 정말인 것 같다.
이제껏 아는 것들만 고르면서 그렇게 좋아했나보다.
잘 알지 못하는 것들 앞에서는 어찌나 힘든지...

하지만.. 이렇게 또.. 아는 것이 생겼다. 이제는 힘들지 않겠지..

힘들어도 쇼핑을 자주 자주 함께 가야지.. 그렇게 아는 것들이 많아지면..
여자친구와 더 즐겁게 쇼핑할 수 있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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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달빛변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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